여행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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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자주 가는 독산성 세마대지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라 사람들이 집에서 쉴줄 알았는데요. 왠걸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셨더라고요. 오산에 살고 있는 후배 아버님이 샤인머스켓 농사를 하시는데요. 매년 추석때쯤 샤인머스켓을 한박스씩 줍니다. 샤인머스켓을 받으러 갈겸 해서 오산 독산성에 다녀왔어요. 매년 집으로 배달(?) 오는데... 공짜로 받아먹는것도 미안한데 저희 집까지 오는 수고를 하는지라^^;
저는 화성에 살고 있는데요. 오산도 살기 좋은 동네예요. 주로 여기에 사는 개발자들은 삼성 화성사업장이나 기흥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을겁니다. 물론, 하청 업체 개발자나 프리랜서등등... 다양하지요~ 저도 반도체 수율 관련 프로그램인 EES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비율로는 MES가 50프로고 EES가 30프로정도? 나머지 시스템이 20프로정도 될겁니다. 아무튼~ 저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예요^^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 주소: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55 (독산성 공영주차장)
- 주차: 무료
- 입장료: 무료
오산 독산성에는 보적사라는 절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주말에는 자리가 없으니 평일 오전에 오시면 공영주차장 보다는 여기에 주차하고 독산성을 한바퀴 돌아보는걸 추천 드립니다. 생각보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많이 힘들거든요. 아이가 어려서 유모차를 끌고 올라와야 한다면 더 힘들겁니다.
천년초라고 하는 꽃인데요. 백년초와는 다릅니다. 색깔이 참 곱죠?
독산성은 원래 독산산성인데요. 편하게 줄여서 독산성이라고 부릅니다. 선조 25년(1592)12월 임진왜란 중에 권율 장군이 전라도로부터 병사 2만여 명을 이끌고 이 곳에 주둔하여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써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입니다. 독산성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원래 백제가 쌓은 성일 것으로 추측되며,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도 군사상 요충지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조 27년(1594) 백성들이 산성을 쌓고, 임진왜란이 끝난 선조 35년(1602)에 당시 부사 변응성이 다시 보수하고, 그후 정조 16년(1792)과 20년(1796)에도 다시 공사했습니다. 성 둘레는 1,100m이고 문도 4개이지만 성 안에 물이 부족한 것이 큰 결점이었습니다. 이런 결점 때문에 이 곳에는 세마대(洗馬臺)의 전설이 있는데, 권율 장군이 산위로 흰 말을 끌어다가 흰 쌀로 말을 씻기는 시늉을 해 보이므로 왜군이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50이 가까워오니 노안이 오나봅니다. 시력이 점점 안좋아지더라고요. 와이프가 저 멀리서 여기 세마대가 진짜 보일까 의심하더라고요. 독산성에 올라 저 멀리 도로를 달리는 흰색 차량들이 보이거든요. 반대로 저 밑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흰 말이 보일겁니다. 이렇게 설명해주니 바로 수긍하더라고요~
독산성 내부에는 세마대지와 보적사와 같은 유적지가 있고 이외에도 여러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기존에는 성곽과 세마대지만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8년 7월 12일 독산성과 세마대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성곽 내부까지 모든 면적을 사적으로 추가 지정하여 많은 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
보적사는 용주사의 말사로 건립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401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산성을 만들 때 같이 지어진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산성 동문에 위치하고 있고, 경내 가람으로는 대웅전과 선실 요사체가 있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 좌상을 비롯하여 약사불상, 자장보살상, 십육나한상등이 있습니다.
보적사에도 창건에 관련한 전설이 있습니다. 춘궁기에 먹을 것이 쌀 한 되 밖에 되지 않던 노부부가,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부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여기에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용주사 본말사지에 의하면 보적사는 창건 당시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을 정전으로 쓰였다가 석가모니를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마대에 올라가는 곳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요. 바위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서 돌을 올려 놓았습니다. 저희도 4개의 돌을 올려놓으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오산시의 물향기수목원과 더불이 주변 학교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1년에 한두번은 꼭 가는 곳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볍게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주변에 필봉산도 있는데요. 여기보다 접근성은 좀 떨어지긴 하지만, 봄과 가을에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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