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업무 자동화 RPA 매크로에게 일시키고 놀러다니기. (눈오는 날 경기 화성 쌍봉산 등산)
페이지 정보
본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이 16강 진출을 한 후 첫 상대로 브라질과의 경기를 치르던 시간...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광화문에 모여서 응원하는 사람들 고생하겠네..."하는 생각이었고, 그 다음으론 오늘 등산 계획을 어떻게 해야하나였습니다.
초보 등린이 부부는 눈 오는 날 산행은 처음이거든요.
축구도 안타깝게 지고, 눈도 내리고...
집을 나설 기분이 사그라들어 동네 산책 후 뜨거운 아메리카노나 한잔 할까 하다가~ 일단 "쌍봉산"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도 하고, 낮은 산이라서 산행이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눈발이 잦아들고 짙었던 구름이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쌍봉산 근린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눈이 그치고 하늘도 맑게 개어 있었어요^^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쌍봉산에 자차를 이용해서 간다면 "쌍봉산 근린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소: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391-9
주차요금: 무료
산행시간: 약 40분
쌍봉산 근린공원 주차장입니다.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주차장도 꽤 넓은 편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주차 자리가 널널하네요^^
주차하고 길을 따라 직진하면 등산로입구로 향합니다. 중간에 근린공원 방향으로 가는길이 있어요.
공원 방향으로 가면 공원 입구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산행 시간이 40분밖에 안되는지라... 그냥 올라가도 될거 같지만... 와이프가 화장실에 들려야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쌍봉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먼지털이기가 있습니다. 성능이 아주 빵빵하더라구요~
쌍봉산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안내판이 있네요.
쌍봉산은 해발 117m로 장안면과 우정면을 아우르는 산입니다.
쌍봉산은 이 지역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독립 의지를 다졌던 곳으로 화성지역 3.1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쌍봉산의 유래입니다.
봉우리가 두개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고려... 쌍부현이 있는 곳의 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하고, 산의 생김새가 멀리서 보면 여인의 두 개의 젖가슴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전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봉수가 있었다고 전하나 근거는 없으며, 일제시대 3.1운동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 산에 올라 만세를 불렀다. 또한, 1794년(정조18)에 발간된 "수원부읍지"에 쌍부산이 나오는데, 우정읍에 있으며 서남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기록이 있어 쌍봉산의 본래 이름은 쌍부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전에는 이 산에 잣나무가 많아 백산(栢山)이라고 불렀다고 전하기도 하며 이 산의 정상을 망월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옛날에 마귀 할미가 남쪽에서 한양으로 가는 도중 인심 좋은 삼귀, 곧 조암에 이르러 쉬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 나쁜 일을 많이 하고 다녔기 때문에 하늘에서는 마귀할멈에게 서쪽 바닷가 "참담기"란 곳에 가서 배를 타고, 배가 닿는 곳에 가서 살라고 했다. 마귀할멈이 이를 거절하자 하늘에서는 뇌성벽력과 함께 그를 끌어 하늘로 데려갔는데, 이 때 마귀할멈이 내려 놓았던 두 개의 쌀자루가 변하여 쌍봉산이 되었다. 그 사이 골짜기는 마귀할멈이 쌀자루를 짊어졌던 멜빵 자리가 변해 된 것이다. 후에 이 산에 장사들이 나서 마주 보이는 남산의 장사들하고 돌을 던지며 싸움을 하였다. 쌍봉산 장사가 힘이 세어 돌이란 돌은 다 남산으로 던져 쌍봉산에는 돌이 없고 남산에는 돌이 많게 되었다. 또한 쌍봉산을 바라보고 집을 짓고 살면 자손이 많고 먹을 복이 많으며 가이 다복하다 전하고 있다. |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쌍봉산에 잣나무가 많아 백산(栢山)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이 나무들이 잣나무들일까요? 그동안 이렇게 생긴 나무들은 소나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잣나무인지 소나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상록수들이 많아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조금 걸어 올라오니 묵직하게 생긴 돌문이 보이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불노문(不老門)이라고 적혀 있네요.
늙지 않는 문!! 50을 바라보는 나이다보니 얼렁 지나서 통과해 봅니다 ㅋㅋㅋ
오래 오래 건강하게 놀러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단을 올라오다 보면 둘레길 산책길로 빠지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둘레길 산책로의 총 길이는 1.2km정도 됩니다.
둘레길은 한명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산책 시 한쪽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서 산 둘레를 돌아 같은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쪽이 돌아오는 방향이예요. (출발점과 같은 자리예요~)
정상으로 가기 위해 계속 계단을 올라갑니다.
오잉? 벌써 팔각정? 뭐 얼마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쉬어가래...
그런데 더 놀아운 것은! 여기가 정상이에요 ㅋㅋㅋ
너무 빨리 올라와서 당황스럽네요. 올라온지 한 15분 정도 된것 같은데 말이예요^^;
쌍봉산이 정말 낮긴 낮네요. 한편으론 눈 내린 날 산행이 빨리 마무리되어 한시름 놓이기도 했어요.
하늘이 언제 그랬나싶게 말게 개었습니다.
흠...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쌍봉산 정상에는 3층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요.
3층 전망대 옆에 있는 작은 전망대도 있습니다 ㅎㅎ
쌍봉산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어서 개방감과 풍경이 좋습니다.
부지런한 누군가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갔네요^^
3층으로 된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 3층입니다.
117m의 낮은 산이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바람이나 쐬자고 왔는데~ 사방으로 열려있는 전망에 특템한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요.
전망대 난간을 따라 "화성 3.1운동 만세길"의 경로가 적혀 있습니다.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음까지 시원해지네요.
맞은편에 보이는 쌍봉산의 또 다른 봉우리예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입니다.
나무잎에 하얀 눈꽃이 잔뜩 피었습니다^^ 메밀꽃을 닮았네요. 너무 이쁘죠? 갑자기 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 들었어요. (겨울이긴 하네요-_-)
내려올 때는 둘레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올라왔던 계단길 맞은편에 둘레길로 이어진 흙길이 있습니다.
눈이 제법 많이 쌓였죠? 뽀드득 소리도 그럴듯하게 났어요 ㅎㅎ
정상에서 다른 봉우리로 가다가 내려가는 길로 빠져야 합니다. 여기가 경사가 좀 있어서 눈길에서 조심해서 내려와야 합니다.
눈길은 위험하니 게걸음으로 살살 내려갑니다.
봉우리가 2개라 정상 표시도 2군데로 되어 있나봐요. 재밌네요 ㅋ
쌍봉산 둘레길을 산책할 때는 혼선방지와 보행안전을 위해 한방향 걷기를 지켜주세요~ (보행로가 좁아요!)
이쪽길로 가면 아까 올라왔던 계단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아까 올라왔던 계단이예요. 둘레길이 시작됐던 그 자리입니다. 그 새 눈이 많이 녹았네요^^
계단을 내려와 주차장까지 되돌아 오는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불로문을 통과해 왔으니 이제 늙지 않는건가요~ ㅎㅎ;
올 겨울, 첫 눈길 산행이라 좀 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이제 결혼기념일도 다가오고... 뭘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군요.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한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개발자에게 후원하기
추천, 구독, 홍보 꼭~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빠른 귀농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하고 싶은 개발자~
감사합니다~
- 이전글경기 수원 - 숙지산 나들이 (숙지공원, 유아숲체험원) 22.12.08
- 다음글경기 의왕시 - 오봉산과 병풍바위 등산. 22.12.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