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PC게임 소개 - 던전 앤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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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에서부터 '던전 앤 드래곤'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데요, 실제로도 초기 공개된 기획 컨셉은 과거 오락실의 인기작이었던 캡콤의 아케이드판 '던전 앤 드래곤'이었다고 합니다. 컨셉 자체도 물론이거니와 초기 직업의 외형이나 기술 등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한판 놀 수 있는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무작정 뚜벅뚜벅 던전으로 쳐들어가서 몬스터를 막 못살게 굴어 쳐부수면 되는 플레이 방식 덕분에, 킬링 타임용 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은 한국 온라인 게임 풍토 속에서 저연령층에서 청장년층까지 폭넓은 유저층을 끌어모으는 인기 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 게임을 안 해본 게이머가 없을 정도라고하니 할 말 다했죠.^^
대부분의 장수 게임이 그렇듯, 현재는 긴 서비스 기간과 몇 번의 사고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빠져 나간 상태이고, 그나마 충성도 높은 하드 유저들이 게임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너무 오래 걸리는 압도적인 파밍기간 (최종템 완성까지 2년 -_-;;)에 질려 신규 유저들은 금방 떨어져나가고 전형적인 고인물만 남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파이널 파이트, 캐딜락&디노사우르스,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던전 앤 드래곤,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 같은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겼던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큰 거부감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던파는 초창기에 '어릴 적에 오락실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느껴보시라'라는 식의 마케팅과 광고를 많이 했었죠. 심지어는 게임상에서 부활에 쓰이는 아이템을 '코인'이라고 명명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 아이템을 모으려면 고대 던전 퀘스트 레전더리 부터 시작하는데, 정기적으로 돌아 준다면 퀘스트 레전더리를 모두 맞추고 안톤 레이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레이드 보상으로 에픽과 초대장이 주어지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를 레이드에 입성시키고 초대장을 한쪽으로 몰아주면 현질 없이 하드코어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 던전 앤 파이터는 과금 없이는 시간을 많이 소모할 수 밖에 없으며,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과금을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현질의 유혹이 항상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컨텐츠 자체를 즐기는 것 보다 컨텐츠로 아이템을 수집하는것에 과도하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런 컨텐츠가 충분한 단계로 나뉘어 있지 않아서 반복성이 아주 짙습니다. 이런 반복된 플레이는 유저들의 멘탈이 붕괴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 밖에 없죠ㅠㅠ
그리고 결투장 같은 부가적인 컨텐츠에는 그다지 정성을 쏟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점들은 이 게임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RPG 게임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PG라는 장르가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래된 RPG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늘 10위 안에 든다는 점은 과히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크게 흥행하고 있다고 하니, 비록 한국에선 시들었을지 몰라도 분명히 괜찮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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