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엠소프트웨어입니다. 지난 주말에 부여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요^^; 부여까지 약 2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요. 3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숙소에 가기전 부여 관광지를 여러곳 둘러보고,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올라오다가 성흥산에 있는 사랑나무(느티나무)를 보고 가기로 했어요.

 

성흥산 사랑나무

•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 1-1
• 주차비: 무료
• 입장료: 무료

 

 

오전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차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내려올 때쯤 차가 많아지더라고요. 성흥산 사랑나무 주차장까지 올라오는 길이 1차로 외길이라 마주치는 차가 있으면 좀 곤란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큰 차를 가지고 오신다면요. 길이 좁다고는 해도 운전 난이도가 높은건 아니예요. 쉽게 올라올 수 있긴하지만, 차 2대가 교차하기엔 좁은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성흥산성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약 100m정도 올라가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촬영 되었었네요.

 

 

 

 

 

성흥산성까지 270m정도 됩니다. 주차장에서 약 400m정도 걸어야 도착하나 봅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아이들과 같이 와도 괜찮을거 같아요.

 

 

왼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는데요. 가운데 돌계단을 따라서 올라가세요.

 

 

지난 2006년 방영된 조현재, 이보영이 주연한 최초의 백제역사 사극인 서동요에서 장이와 선화공주가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키우고, 신라궁에서 쫓겨난 선화공주를 위하여 공주의 집을 지어주고 나무의 나이테와 기후의 관계, 온돌 관계 장면을 촬영하였던 곳입니다. 또 2008년 KBS에서 방영된 ‘대왕세종’의 마지막 장면인 큰 나무에 두사람이 서있는 멋있는 장면이 이 사랑나무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그 외 ‘계백’, ‘일지매’, ‘여인의향기’, ‘신의’, ‘대풍수’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중간쯤 올라와서 보는 풍경이 남다르네요.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에 큰 느티나무가 성흥산 사랑나무입니다.

 

 

저희보다 먼저 온 커플이 사랑나무에서 컨셉(?) 사진을 찍고 있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정말 멋진 뷰를 자랑하더라고요^^

 

 

성흥산성에 위치(해발 약240m)한 이 느티나무는 사랑나무라 불립니다. 사랑나무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띠어 성흥산의 상징이 되는 나무인데요. 키22m, 가슴직경 125cm, 수령 40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나무 옆에 서면 임천면은 물론 논산, 강경, 익산, 서천이 한눈에 보이고 날이 좋으면 익산의 용화산과 장항 제련소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리에 약해서 어디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흥산 사랑나무에요. 

 

 

사랑나무는 느티나무의 나뭇가지가 하트의 반쪽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해에서 금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적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사비성 외곽을 방어하는 거점이었으며, 백제 패망 이후에는 백제 부흥 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랑나무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호텔델루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단숨에 연인들의 인생사진 성지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사진 찍기에만 정신을 팔면 놓치는 장면도 많은데요. 정상에 서면 멀리 금강 하류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노을에 물든 산 능선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집으로 복귀하는 길이라서 노을까지는 못봤지만... 꼭 한번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사진으로 보는것과 직접 눈으로 보는건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랑나무 뒤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고려의 개국공신 유금필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보입니다. 유금필 장군은 황해도 평주사람으로 923년에 마군장군이 되어 골암진에 침입한 북번을 평정하였으며, 그 뒤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후백제 섬멸 뒤 남방을 다스릴 때 고려 태조를 만나러 가다가 임천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 곳 패잔병들의 노략질이 심하고 나쁜 병과 흉년까지 겹쳐 민심이 흉흉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군량을 나누어 주고 둔전을 운영하여 민심을 수습하고 선정을 베푸니 임천 백성들이 감사하며 산 사당을 세워 장군의 공덕을 기리고 해마다 제사를 올려왔습니다.

 

 

941년 장군이 죽자 고려 태조가 '충절'이라는 시호를 내렸고, 그 뒤 성종이 '태사유공지묘'라는 어필 현관을 내렸습니다.

 

 

태조 왕건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요. 가끔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도 하더라고요. 아마도, 설과 추석때 틀어주는거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태조 왕건 드라마도 한번 봐보세요. 매번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 재생되는 전투씬에 대해서 말들이 많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하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사랑나무는 아래 사진과 같이 후보정(편집)을 거쳐야 인생 사진이 됩니다. 와이프와 나란히 찍었는데... 구도가 좀 틀어진거 같기도 하네요^^; 나이가 50이 다 되어가는데 이런걸 하고 있으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첫째가 우웩우웩하고 있네요. 지금도 이성에 관심이 있을텐데 항상 반대로만 행동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ㅋㅋ;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산성에 오르기 전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 대조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법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특이한 모양의 불상이 바위 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서 있습니다. 미래 세계에 중생을 구제한다는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7호)으로 높이가 10m나 됩니다. 머리 위에는 이중 보개(덮개)를 얹은 네모난 관(冠)을 썼고, 관의 네 모서리에는 작은 풍경이 달려 있습니다. 넓적한 얼굴에 양쪽 귀와 눈은 비현실적으로 크고 코와 입은 상대적으로 작아서 독특한 느낌을 주네요. 고려시대에 유행한 거대한 불상으로 논산의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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