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수능 시기가 다가오고 있네요. 화성 융건릉 옆에는 용주사라는 오래된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본래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된 갈양사로써 청정하고 이름 높은 도량이었으나 병자호란 때 소실된후 폐사되었다가 조선시대 제22대 임금인 정조(正祖)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로 삼았습니다.

 

화성 용주사

•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 주차비: 무료
• 입장료: 무료

 

 

28세의 젊은 나이에 부왕에 의해 뒤주에 갇힌 채 8일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의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것 같아 괴로워 하던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설법을 듣게되고 이에 크게 감동, 부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울 것을 결심하면서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있던 부친의 묘를 천하제일의 복지(福地)라 하는 이곳 화산으로 옮겨와 현릉원(뒤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하고, 보경스님을 팔도도화주로 삼아 이곳에 절을 지어 현릉원의 능사(陵寺)로서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호하고 그의 명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용주사는 저희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보니 융건릉과 함께 자주가는 사찰입니다. 특히나 부처님 오신날에 방문하신다면 많은 볼거리와 법회 및 불경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밥도 무료로 나눠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옆에 융건릉을 방문해보시면 뜻깊은 하루가 될거 같습니다. 효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거 같아요.

 

 

 

 

용주사 입구에는 4대천왕이 지키고 있습니다. 눈이 튀어 나올거 같네요. 부리부리한 눈이라고 하기엔 좀 어색한거 같습니다-_-;

 

 

 

 

용주사 중앙에는 고려시대 화강암으로 건조한 5층석탑(불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2009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다른 장소에 있던 것을 용주사 지장전 뒤쪽에 옮겨놓았다가, 현재 위치로 옮긴 것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체 높이는 4.5m이며, 화강암으로 조성했습니다.

 

 

 

11월에 열리는 대입합격 기도를 준비하는지 공사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저곳 보수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용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입니다.

 

 

예전에 부처님 오신날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점심을 나눠주었는데요. 오늘 방문해보니 못보던 조형물이 하나 생겼더라고요.

 

 

지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 치유진언 법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대입합격발원 법회도 마련되어 있고요. 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관음전에서 진행하니 대입수능시험 학생과 학부모는 참여 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참가자에게는 합격 떡과 엿 그리고, 선물을 준다고 하네요.

 

 

 

2020년 8월 20일 호성전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전소했습니다. 이 호성전은 사도세자, 정조, 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의 위패를 봉안하던 곳인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위패들도 진품들은 용주사 내 효행박물관에 따로 보관하였거니와 특히 정조의 위패는 전시를 위해서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놓았고 호성전에는 복제품을 전시했었습니다. 그래서 진품 위패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네요.

 

 

 

 

뒤쪽에 세워져 있는 석탑은 근래에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 않거든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관련 정보가 나오질 않는군요^^;

 

 

 

 

저와 와이프는 종교가 없긴 하지만, 교회보다는 절이 더 마음 편하게 느껴집니다. 둘다 내성적인데다 소심한 성격이라서 누군가가 말걸면 불편해 하거든요. 옷이나 신발을 사러 갈 때도 너무 옆에서 설명해주면 불편합니다.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곳에 가도... 이런쪽은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용주사 안에는 효행박물관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방되어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운영을 안하나 봅니다. 효행박물관은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성을 테마로 한 전시물인데 내부에는 국보급 문화제가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화성 용주사를 찾았을 때 꼭 들러봐야 하는 곳 입니다.

 

 

 

 

용주사를 둘러보고, 융건릉으로 넘어왔습니다. 융건릉을 한바퀴 도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가볍게 트레킹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가려고 했어요. 융건릉 주변으로 맛집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월요일이라 융건릉 운영을 않하더라고요. 월요일은 국립박물관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이 쉰다는걸 깜박했습니다. 아마도, 용주사 효행박물관도 월요일이라서 문이 닫혀 있던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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