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은 수원에 있는 239m의 낮은 산입니다.

산 자체가 높지 않고 등산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가볍게(?) 오르기도 좋습니다.

칠보산에는 아래와 같은 유래가 있습니다.

 

칠보산은 처음에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힘이 센 장사, 금의 보물 8가지가 숨겨져 있어서 팔보산으로 불리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물을 찾기 위해 몰려들었고 급기야는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보물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점차 도적떼로 변하여 행패를 일삼았는데 비들치 고개는 그 소굴이되어 상인들은 이 고개를 넘는 일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이 때 "장씨"라는 장사꾼이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 산을 넘어 가다 조그마한 샘에서 허우적거리는 닭을 구해주었는데 이 닭이 바로 팔보산 여덟가지 보물 중 하나인 황금 수탉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불행이었다. 곧바로 소문을 듣고 쫒아온 도적떼들에게 붙잡혀 목숨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도적떼들이 황금수탉을 잡으려고하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여 달아났으며 황금수탉은 목청을 높여 크게 한번 울고는 보통 닭으로 변한체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하늘의 분노를 일으켜 황금수탉이 사라진 것이다. 이때부터 팔보산은 칠보산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칠보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7개 코스가 있습니다. 칠보산 정상까지 가는 가장 빠른 등산로는 용화사에서 출발하는 등산로인데요. 저희도 용화사에서 시작해서 칠보산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제 3전망대에 들른 후 다시 용화사까지 내려오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칠보산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용화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주차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평일 오전에 오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주차장이 만차라면 용화사 입구 전에 음식점들이 쭉 있는데요. 이곳 길에 주차해야 합니다.

 

• 용화사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88번길 260

 

 

용화사 주차장입니다. 15~20대정도 주차 가능해 보여요.

 

 

주차장 한쪽에 용화사 주차장 이용에 대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용화사 행사시 등산객 차량은 주차할 수 없다고 합니다. 7월 5일까지는 매주 화요일에 행사가 있었나봐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주차 여건이 불안하시면 미리 문의하시고 오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용화사 주차장에서 내리막길로 조금 내려오면 주차장 옆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칠보산도 단풍색이 바래고 있었지만 아직 조금 남아있는 단풍이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떨어진 단풍잎이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듭니다. 바닥에 빨갛고 노란별들이 한가득 깔려있는 느낌이예요^^

 

 

 

무지개빛으로 물든 상풍경입니다.

 

 

 

돌계단, 나무계단을 번갈아 올라갑니다. 등산로가 참 이쁘네요^^; 수원 호매실 주민분들은 좋겠습니다~

 

 

 

 

 

표지판이 보입니다. 정상까지 1.1km정도 남았네요.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군사시설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접근할 수 없게 쇠사슬로 막혀 있어요.

 

 

 

칠보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제2전망대가 있습니다.

음... 전망은... 글쌔요. 나무에 가려져서 잘 안보여요~

 

 

 

 

 

제2전망대에서 조금 더 가니 정자가 보입니다.

벌써 정상? 뭐야~ 정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정상이 아니었네요 ㅎㅎ; 표지판을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냥 내려갈뻔했습니다.

 

 

 

칠보산 정상까지는 좀 더 가야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수원시 경계표시"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어요.

이 표지판을 경계로 오른쪽은 수원 권선구, 왼쪽은 화성 매송면으로 나뉩니다.

 

 

 

수원에는 "수원팔색길"일 하여 아래와 같이 8가지 코스의 둘레길이 있습니다.

 

<수원팔색길> 화성성곽길 (서장대 <-> 서장대 5.3km) 여우길 (원천저수지 <-> 원천저수지 10.7km) 효행길 (효원공원 <-> 수원시경계 11.9km) 모수길 (광교공원 <-> 광교공원 22.7km) 도란길 (영통중앙공원 <-> 영통중앙공원 10.2km) 매실길 (국립산림과학원 <-> 국립산림과학원 17.5km) 수원둘레길 (광교호수공원 <-> 광교호수공원 61.2km) 지게길 (광교쉼터 <-> 북수원시장 7.1km)

 

수원팔색길 중 총거리 61.2km에 달하는 "수원둘레길"에 칠보산 등산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 표지판 보이시죠? 수원둘레길은 수원팔색길 중 6색에 해당하나봐요.

 

 

칠보산 정상으로 가는길에 헬기착륙장이 있어요.

앞쪽으로 봉긋하게 보이는 곳이 칠보산 정상입니다.

 

 

 

드디어 칠보산 정상입니다. 오히려 정상에는 정자가 없네요~

정상석과 안내판 그리고, 벤치들이 놓여 있어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도 특별할것이 없었습니다. 나무들에 가려져서 보이는게 별로 없어요~ 뷰는 [ 건달산 ]이나 [ 태행산 ]이 더 멋진거 같아요!

 

 

 

 

 

 

 

이날은 칠보산 정상까지만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다음에는 수원둘레길을 도전해 볼까봐요 ㅎㅎ;

칠보산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살짝 아쉬워서 제3전망대도 다녀왔습니다.

제3전망대로 가는 등산로 옆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검은색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철조망도 보입니다.

 

 

 

 

 

길을 따라 아래로 좀 내려오면 정자로 된 전망대가 나옵니다.

제2전망대와 칠보산 정상보다 제3전망대의 뷰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칠보산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산이 높지 않고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칠보산 등산로는 이쁘기도 하고, 단조롭지 않아서 짧은 거리이지만 재미가 있었습니다.

단풍이 한창일 때 왔더라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내년 가을에 다시 와볼께요.

용화사 입구로 오는 길목에 음식점와 이븐 카페들도 많이 있으니 가족, 연인, 지인들과 함께 오셔도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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