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에 있는 "곰솔누리숲"은 염전과 갯벌을 매립하여 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조성하면서 사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주거단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녹지입니다. 곰솔누리숲의 곰솔은 바닷가 소나무인 해송의 순우리말이며, 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1996년부터 2000년에 걸쳐 길이 3,464m, 높이 10m, 폭 200m, 면적 692,000㎡로 조성되었으며, 2013년부터 2018년에는 차도와 하천에 의해 단절되어 있는 구간을 연결보행교를 설치하여 전 구간을 연결하였습니다.

 

조성된 후 20여년간 완충녹지, 차단녹지로 불리며 시화호와 더불어 환경오염과 갈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였으나, 관계기관과 시민의 노력으로 오염물질 차단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산책과 치유를 위한 공간,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기능까지 함께 하는 숲으로 거듭 났습니다.

• 주소: 경기 시흥시 정황동 1948
• 주차: 무료

 

 

곰솔누리숲을 산책하기 위해 주차는 바로 옆에 있는 옥구공원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옥구공원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오면 보행교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곰솔누리숲과 옥구공원은 보행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하기가 좋습니다.

 

 

 

차도 위의 보행교 양쪽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어 일반적인 육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부터 곰솔누리숲 입구까지 약 200m정도의 거리입니다.

 

 

보행교를 건너면 "곰솔누리숲" 입구가 나옵니다.

곰솔누리숲에서는 솔잎 채취등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곰솔누리숲 산책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누마구ㅏ 빽빽히 심어져 있고 가운데에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곰솔은 해송의 우리말로, 적송에 비해 잎이 억세고 줄기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검어 곰솔 또는 검솔이라 불립니다.

바닷바람에 잘 견디기 때문에 남해와 서해의 섬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곰솔누리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중 35%가 곰솔이라고 합니다.

 

 

 

 

 

중간 중간 숲속 책방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도 위 1번째 보행교예요. 흙길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숲길과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곰솔누리숲은 이렇게 차도 위를 지나는 보행교가 3개, 하천 위를 지나는 보행교가 3개입니다. 총 6개의 보행교로 연결되어 약 3.4km의 긴 산책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차도 위를 지나면 다시 숲길이 이어져요. 큰 변화없는 소나무숲 산책로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런 단조로움 때문에 마음이 더 차분해지기도 합니다.

 

 

 

 

2번째 숲길을 지나면 이번엔 하천 위를 지나는 2번째 보행교인 "생태마루교"가 나옵니다.

하천 위 보행로는 사방이 틔여 있어서 살짝 아찔한 기분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_-;

 

 

 

 

 

 

생태마루교 밑으로 "옥구천"이 흐르네요.

 

 

 

옥구천 위의 생태마루교를 지나면 다시 숲길이 이어집니다.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요.

 

 

 

보이는건 나무뿐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나무숲 풍경이 아래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정자 형태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네요. 한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차도 위 3번째 보행교예요.

 

 

다시 숲길이 반복됩니다 ㅎㅎ

 

 

 

이 곳에는 영산홍이 꽤 넓게 심어져 있습니다. 붉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에 오면 멋있을거 같아요.

 

 

 

하천 위 4번째 보행교 "곰솔마루교"입니다. 곰솔마루교 밑으로는 군자천이 흐릅니다.

 

 

 

곰솔마루교 옆으로 "한국공학대학교"가 보이네요.

 

 

곰솔마루교를 지나면 다시 숲길...

숲길 중간에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진입로가 여러군데 있어서 산책로로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차도 위 5번째 보행로...

 

 

 

다시 숲길...

 

 

 

땅 위에 파릇 파릇 작은 새싹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봄 기운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하천 위 6번째 보행교 "정왕마루교"입니다. 정왕마루교 밑으로는 정왕천이 흐릅니다.

 

 

 

정왕마루교를 지나면 마지막 숲길이 나와요.

 

 

곰솔누리숲길의 끝입니다.

 

 

곰솔누리숲은 소나무숲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걷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로나 하천으로 인해 단절된 부분을 보행교로 연결해 산책로가 끊기지 않게 조성해 놓은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책 도중 도로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면 상당히 번거롭기 마련인데, 아이디어 하나로 그 불편함을 아주 깔끔하게 해결해 놓았어요.

왕봉 2~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 운동하기에도 충분한 거리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길가에 개나리, 목련, 진달래가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걸으면서 봄기운을 느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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