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풀려서 아이들과 함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깝다보니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들을 참고 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겨울이 아닌 여름이나 가을에는 나들이 가기에 정말 좋은곳입니다.

[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의 여름 ]

[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의 가을 ]

 

 

 

겨울이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도 잘 다니네요. 음~ 오늘 낮기온이 최고 17도까지 올라가니까... 왠지 봄이 온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겨울이라 어쩔 수 없긴하지만, 삭막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 멀리 소녀상이 보이네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데 약 700억정도 예산이 투입된거 같아요. 폭격의 고통과 슬픔이 서려있는 땅, 화성 매향리... 2000년대까지 줄곧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공군 사격장 문제가 바로 이곳에서 벌어진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주민들이 살고 있던 마을 옆 일대가 미군 전투기의 훈련장소로 지정되면서 마을에는 폭발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끝나도 폭격은 멈출 줄 몰랐고, 굉음에 시달리는 생활이 계속됐습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오발사고로 주민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도 잇따랐습니다. 군사정권 시기였기 때문에 아무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그 시절... 요즘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농섬이 사격 훈련을 했던 곳입니다. 농섬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아직도 포탄의 흔적과 불발탄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래는 농섬 여행입니다.

[ 매향리 아트런 - 농섬 바닷길 걷기 이벤트 ]

 

 

사무실에서 한참 글을 적고 있는데요. 와이프가 방울토마토를 하나 주네요. 음~ 뭐지? 방울토마토가 엄청 다네요? 마치 설탕물 주사를 맞은것처럼요. 아무튼,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땅값은 450억이 들었고, 시설비용으로 280억이 들었는데요. 아직도 뭔가를 계속 만들고 정비하고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축물은 아직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문객을 맞아야 하는 안내데스크도 사람이 없었어요.  생각보다 적막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조용한걸 좋아하는 저희 가족은 이런 분위기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분들은 불만이 많은거 같더라고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주변으로 뭔가 더 많은 시설들이 들어와야 할거 같아요. 공원 개장한지 3년이 지났는데요. 사람들도 안오는데 또다시 재정비를 한다고 하는군요. 혈세만 낭비하는 곳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듯한데...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주변에 즐길만한 것들이 없어서 더 외면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 먹는 재미도 있긴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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