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송체육공원에서 칠보산까지 등산을 마치고 다시 매송체육공원으로 돌아왔더니 갑자기 배가 고파옵니다. 12시가 다 된 시간이라 근처 어딘가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마침 바로 옆에 숯불 오리고기 전문점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칠보농원 숯불 오리고기 전문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규모가 상당히 큰 식당입니다. 독특한 분위기에 일단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꽤 유명한 오리고기집이더라고요.

[ 칠보산 등산 코스 ]

칠보농원

• 주소: 경기 화성시 매송면 화성로 2435-8
• 운영시간: 11:00~21:00
• 문의: 031-292-0005
• 주차: 무료

 

 

자전거타고 가끔 지나다니다 보면 항상 차가 많이 보이길래 저긴 어딘가 궁금했었습니다. 식사공간만도 3동이나 되고(A동, B동, C동) 거기에 작은 식물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주차장도 상당히 넓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을거 같아요. 주차 안내 요원도 있습니다^^

 

 

 

 

저희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동으로 안내받아 들어갔습니다. A동이 2~5명정도? 인원이 많으면 B동으로 가는듯합니다.

 

 

출입구를 들어서니 커다란 화목난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평일 낮시간인데다가 일부러 차를 가지고 와야 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식사하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칠보농원은 오리고기 단일 메뉴로 운영하고 있어요. 오리고기 1인분에 23,000원입니다. 13세 이상부터는 1인당 1인분 필수 주문입니다. 웰케 비싸? 하고 봤는데 1인분 양이 300g이더라고요. 보통 식당에서 소고기 1인분이 150g이나 200g 정도고, 돼지고기는 180g 또는 200g정도입니다.

 

 

 

칠보농원에서 제공하는 쌈채소는 모두 손수 기른 무공해 채소라고 하네요.

 

 

안내받아 들어가니 이미 오리고기와 밑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_-;

어? 아직 주문 안했는데...

오리고기 단일메뉴라서 그냥 인원수에 맞춰서 자동 주문되는 시스템인가봅니다.

1인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나갈까 했는데... 이것도 상술인거 같기도 하고요^^;

왠지 당한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쿠킹호일에 싼 고구마가 인원수만큼 숯불에 얹혀져 같이 나옵니다.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는 사이, 노릇노릇하게 고구마가 익어가겠죠?

 

 

숯불에 오리고기와 마늘을 올리고 같이 제공되는 굵은 소금을 살살 뿌려 볶듯이 구워주면 됩니다.

 

 

 

쌈채소는 무한제공됩니다. 셀프바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무공해라 그런지 채소 모양이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싱싱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살면서 채소가 맛있다라고 느껴보다니... 이상하군요-_-;

 

 

 

고기를 다 먹으면 후식으로 녹두죽이 나옵니다. 오리육수를 우려낸 국물에 녹두를 넣어 만든 죽인데요. 구수하고 단백하더라고요. 김치 얹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밥량이 엄청 적은 와이프도 다 먹었으니... 맛있고 속에 부담도 덜한거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숯불에 넣어둔 고구마가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마지막 입가심은 군고구마~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은데 다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배부르게 먹고 식후 커피도 마실겸 옆에 있는 칠보식물원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칠보식물원 규모는 아담한 사이즈고요. 뭐 볼만한건 없긴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작은 연못도 있어서 커피한잔 하면서 잠시 앉았다가 가기에 좋습니다.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거든요. 사람들 북적이는 주말에는 아무래도 좀 여유롭게 즐기기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식물원 입구쪽에 커피머선이 2대 있어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핫초코등등... 왠만한건 다 있습니다.

모든 음료는 500원입니다.

 

 

옆에 동전 교환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천원짜리 지폐한장도 없어서... 식당에서 계좌이체하고 천원을 받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같은 사람들이 많을거 같기도 한데요. 천원 내주면서 직원 표정이 썩어있더라고요 ㅎㅎ; 귀찮을거 같긴 합니다.

 

 

 

카푸치노와 라떼마키아토 2잔을 뽑았습니다. 달달한게 괜찮더라고요. 뭐 커피야 다 맛있긴 하지만요^^

 

 

칠보식물원 한쪽에 부화기가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달걀 하나하나에 날짜가 쓰여 있네요.

주인분이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칠보농원은 맛있는 음식과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특별한 모임이 있을 때 한번쯤 오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는 등산 후 간단히 점심 먹으러 들어왔다가 생각과 다르게 고기로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나오는... 약간 미스매치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리고기가 맛있고 채소도 신선해서 좋긴한데... 인당 주문해야 한다는 진입장벽 때문에 소식하는 우리 식구는 여기 오기가 힘들거 같습니다.

 

개발자에게 후원하기

 

추천, 구독, 홍보 꼭~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빠른 귀농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하고 싶은 개발자~

감사합니다~

추천0 비추천0